경쟁률 수백대 1…서울 도심 초소형 아파트 '눈길'

2019-06-10 10:0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용면적 59㎡ 미만 서울 도심 내 소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어 화제입니다.

이는 1~2인가구 증가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소형 주거 공간은 과거 오피스텔에 국한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로도 속속 공급되고 있죠.

특히 서울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오피스텔과 비교해 주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구성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관리비도 낮아 수요층 호응이 높습니다.

실제로 전용 59㎡ 미만 소형 단지들의 인기는 지표로도 나타납니다.

10일 금융결제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전용 59㎡ 미만 아파트는 70개 타입 분양에 1개 타입을 제외하고 전부 1순위에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에 분양한 서울 강동구 길동 'DS이즈빌' 전용 14.75㎡, 1개 타입만이 2순위에서 마감됐죠.

아울러 지난해 4월 일반분양을 실시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802가구 중 전용 46㎡가 총 26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조합원분이 21가구를 차지해, 일반분양분은 5가구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요. 특별공급을 제외한 2가구의 일반분양분은 1839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면서 919.5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 52㎡의 경우 694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전용 84㎡는 57.33대 1, 전용면적 119㎡는 52.36대 1을 기록해 소형이 중·대형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공급 예정인 서울 도심 속 소형 아파트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황학동 청계천 센트로파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서울 중구 황학동 2085외 46필지 일대에 건립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전용 60㎡ 밑의 소형 면적대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태영건설은 서울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분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상 14층, 7개동, 총 384가구 규모로 이중 326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7·43·55·59·84㎡ 등 주로 중소형 위주로 구성됩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다면 임대수요를 구하기도 쉬워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거주 환경이 좋고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한 도심 초소형 아파트는 앞으로도 인기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