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항공엔진 부품업체 3억 달러에 인수... '세계서 뛴다'

2019-06-10 08:36
이닥 지분 100% 인수... 미국 현지거점 확보로 사업·수주 확대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둔 항공엔진 부품(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 전문업체인 ‘이닥(EDAC)’의 지분 100%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부 인수금액은 앞으로 협의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3억 달러(약 3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닥은 주요 고객으로 미국 GE, P&W 등 글로벌 항공엔진 제조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직원은 약 590명이다.

‘항공기 엔진업계 글로벌 1위 파트너’라는 목표를 두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서는 이번 인수가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2025년 542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등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거래선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온 바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지난 4월 예비입찰을 통해 참여했으며, ‘정밀실사 및 최종입찰’ 등을 거쳐 이날 인수계약을 완료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며 “이닥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항공엔진 부품(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 전문업체인 ‘이닥'의 본사 전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