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136조원 몰려오나" 보험금 주식투자 규제 완화 기대

2019-06-10 09:13
보험금 투자비율 상한선 30%→40% 인상 전망

중국 금융당국이 보험자금의 주식시장 투자 제한을 한층 더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충격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증시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금융감독 기구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대변인이 9일 보험자금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금융시보가 보도했다. 금융시보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 발행하는 관영 경제일간지다.

특히 은보감회는 보험사의 투자자산 관리감독 비율을 높여 더 많은 보험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자금의 유입은 침체된 증시에 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전자산 위주로 운영되는 보험자금은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건전한 발전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사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상하이증권보도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신문은 일부 국내 대형 보험사에서 보험자금의 투자비율 상한선을 현행 30%에서 40%로 높일 것을 제안했고, 당국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중국 보험사는 투자 '큰손'이다. 올 1분기말 기준 중국 보험업 운영자금은 모두 17조554억 위안(약 2900조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망 이중 약 12.39%인 2조1126억 위안만이 주식·펀드 등에 투자되고 있다.

중국 창청증권 연구소에 따르면 보험자금의 증시 유입비중이 1% 포인트씩 높아질때마다 1705억 위안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다. 시장은 보험자금 투자비율 상한선이 40%로 높아지면 보험사의 주식펀드 투자비중이 현재보다 5%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약 8000억 위안(약 136조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경기둔화 우려 속 지난달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지수 월간 낙폭은 각각 5.84%, 7.77%에 달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로써 올 들어 지수 상승분의 절반을 깎아먹은 상태다. 
 

중국증시.[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