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상장주식 3조원어치 팔았다

2019-06-10 06:00
채권은 3개월 연속 순투자 이어가

[사진=금융감독원 제]


G2의 무역분쟁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다만 상장채권은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 상장주식 2조9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4월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532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3조4000억원 줄었다. 보유 규모와 달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0.1%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7%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만 3000억원 순매수가 있었고, 유럽과 미국, 중동은 제각기 1조3000억원과 9000억원, 1000억원 순매도했다.

미국이 국내 상장주식 227조1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 중 42.7% 차지했다. 이어 유럽(29.4%)과 아시아(12.0%), 중동(3.4%) 순으로 보유 규모가 컸다.

반면 채권에서는 외국인들이 순투자를 이어갔다. 5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9조7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2조6640억원을 감안해 7조760억원 순투자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119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2조4000억원)과 아시아(2조4000억원), 미주(1조4000억원) 순으로 순투자 규모가 컸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가 5조1000억원으로 순투자 규모가 가장 컸고, 통화안정채권(1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