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협상 데드라인' 두고 여야 신경전…與 단독국회 검토
2019-06-07 17:15
민주 "다음주엔 단독국회 소집 불가피" 한국 "경제실정 청문회 먼저"
여야가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처리 방향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물밑 대화를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넘길 경우 단독 국회 소집을 검토하는 상태다. 민주당은 주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본 뒤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단독 국회 소집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일단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과도한 요구로 국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진실하지도 않다. (패스트트랙) 100%사과와 100% 철회 요구는 백기투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오늘은 (단독소집 요구서 제출 계획이) 없다"면서 "(주말에도 야당과 회동을) 계속하겠다. 전화로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데 더해 최근 경기지표 악화를 지적하면서 경제 실정 청문회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런 와중에 단독 국회 운운하고 있다. 한 마디로 당근과 채찍으로 제1야당을 길들여보겠다고 하는데 매우 불쾌한 방식의 협상 전략"이라며 민주당의 단독국회 소집 검토 움직임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일단 이번 주말을 넘겨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을 피력하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에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안에 뭐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다음 주 초에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렇게 2달 넘게 상황을 이어 왔는데 단독 국회는 의미가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