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美 인도 심리 1월 개시... 화웨이 "인도 금지 요청"
2019-06-07 16:49
캐나다 법원 "멍 부회장 측 요청 받아들여 1월 20일 심리 진행"
화웨이 여론 달래기... "혐의 입증할 미국측 증거 불충분" 주장
화웨이 여론 달래기... "혐의 입증할 미국측 증거 불충분" 주장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의 미국 신병인도 여부를 결정하는 캐나다 법원의 심리가 내년 1월로 결정됐다. 화웨이 측은 멍 부회장의 인도절차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은 6일(현지시간) 멍 부회장의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1월 20일부터 인도 심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마틴은 “심리 일정상 2년 안에 멍 부회장의 인도 절차가 마무리되는데, 이렇게 복잡한 사건이 이 정도 시간 내에 끝나는 건 기록적인 일”이라며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화웨이는 멍 부회장의 재판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성명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주로 멍 부회장의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으로, 여론 달래기 성격이 짙었다.
화웨이는 이날 성명에서도 “멍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미국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멍 부회장이 금융기관을 부당하게 이용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화웨이와 멍 부회장 등을 금융사기,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이후 미국은 캐나다 법무부에 멍 부회장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멍 부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캐나다 내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범죄인 인도 심리 절차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