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과 중요한 무역협정 체결 가능"

2019-06-04 21:42
"브렉시트 뒤에도 협력…양국 관계 강화할 것"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의 강한 무역 관계를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 이후에도 미국과 "매우매우 중요한 무역협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BBC는 보도했다. 

전날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부 등 영국 왕실 인사들을 만난데 이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조찬 비즈니스 회의를 가졌다. 

이날 조찬 회의는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열렸다. 메이 총리와 함께 영국 왕실의 앤드루 왕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양국 주요 기업 각 5곳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화웨이 등과 같은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BBC는 전했다. 

조찬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교역이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 내 사람들(my folks)이 원하는 것, 우리 함께 원하는 것이 있다"면서 "함께하자. 이를 같이 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 역시 이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은 협력을 통해 미래에 "엄청난 기회들"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이미 훌륭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강화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물론 이는 훌륭한 양국 간의 무역협정과 함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영국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반트럼프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전부터 영국 왕실 구성원에 대한 모욕 및 내정간섭 논란이 이는 발언을 해 영국 국민들에게 반감읋 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가 4일(현지시간) 영국 총리 관저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