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조재범, '아청법 위반' 혐의 추가 적용…검찰 “30건 모두 기소”
2019-06-04 07:17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를 3년여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로도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현주 부장검사)는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이하 아청법)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심석희 선수가 고소장에서 주장한 피해 사실 30건에 대해 모두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조 전 코치는 피해자를 10년 이상 가르쳐 온 지도자로서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범행했다”고 밝혔다다.
조 전 코치는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조사 결과 조 전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은 다른 선수들의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전 코치는 이와 별도로 심석희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