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도시락, 편의점 5개사 中 나트륨 함량 가장 높아
2019-06-03 10:13
간편 도시락, GS25-전문점 나트륨 최대 5배 차이
시중에 파는 도시락 가운데 편의점 GS25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은 당류, 트랜스지방과 함께 식품위생법상 과잉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성분으로 분류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4월1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시판 도시락에 대한 나트륨 등의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 GS25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체인망을 가진 편의점 5개 업체와 도시락 전문점 3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63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식사 대용 편의점 도시락 제품의 평균 가격대가 3000~5000원 임을 감안해, 전문점에서도 해당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판 도시락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함량은 479~2038㎎범위였다. 평균 1237㎎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 2000㎎의 62% 수준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GS25의 ‘오무라이스 앤드(&) 커리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460g)당 2038㎎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391g) 당 479㎎이었다.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으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보다 1.6배 높았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CU가 판매하는 도시락이 1138㎎(653~1644㎎)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이마트24 1186㎎(700~1871㎎)△미니스톱 1341㎎(875~1863㎎)△세븐일레븐 1499㎎(750~1903㎎)△GS25 1527㎎(1187~2038㎎) 순으로 높았다.
도시락전문점의 경우는 오봉도시락이 평균 나트륨 함량이 718㎎(479~917㎎)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토마토도시락 857㎎(831~884㎎), 한솥도시락 927㎎(718~1130㎎) 순으로 조사됐다.
또 햄과 소시지를 포함한 도시락(27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50㎎(981~2038㎎)으로 그렇지 않은 도시락 36종의 평균 1077㎎(479~1903㎎)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 대상인 도시락 전문점 제품은 햄과 소시지를 포함하지 않았다.
식약처는 건강을 위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 식재료가 적게 들어 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찍어 먹거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도시락을 먹을 때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어묵탕과 같은 국물류와 함께 먹는 것보다 물이나 차(茶)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탄산음료는 당류 섭취를 높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지난 28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도시락 제품의 나트륨 저감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의 나트륨 저감 기술 정보집을 제공했다. 세븐일레븐과 GS25, 이마트24 등에서도 도시락 나트륨 저감을 위해 △나트륨 자체 기준 설정 및 관리△나트륨 저감 도시락 개발△건강 도시락 판매대(zone)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조리‧가공식품의 나트륨 등 함량 조사를 벌여 기존 제품의 저감 현황, 저감된 신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