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정부 신속 대응팀 3일 수중수색 시도할 듯
2019-06-02 19:56
헝가리 유람선 수중 실종자 수색이 3일에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다면 6일 잠수함을 인양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 시간) 송순근 정부 합동 신속 대응팀 구조대장은 신속 대응팀 지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오전 침몰 유람선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작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헝가리 당국은 아직 한국 구조·수색대의 잠수 작전을 승인하지는 않았다. 헝가리 측은 잠수부의 안전을 우려해 수중 수색 대신 인양을 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송 대장은 "인양부터 하게 되면 선체 파손 시신 유실 우려가 있어서 안 된다는 우리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며 "한국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수중 수색 경험이 많다고 헝가리 측을 설득했기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송 구조대장은 "헝가리 측은 이르면 6일, 더 길어지면 일주일 후 인양을 시작하겠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속 대응팀은 전날 수중 드론을 투입해 선체를 살피려 했으나 거센 물살에 드론이 계속 떠내려가 촬영에 실패했다.
전날 수상 수색에서 한국 신속 대응팀이 사고 지점 하류 14㎞에서 모자 등 유실물 6건이 발견됐으나 한국 관광객의 물품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신속 대응팀은 한국인 유실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자 속에서 나온 머리카락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 다뉴브강 수중 상태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께 유속 4.3km/h 수심 7.6m로 수중 상태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
가용 자원을 수색에 더 투입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 헝가리 당국은 경찰·군 헬기 총 3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 파견된 신속 대응팀 소속 구조대원은 27명이며 이날 경찰청 감식 요원과 여성가족부 등 심리치료 전문가가 보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