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트럼프, 멕시코 관세 부과 예고...뉴욕증시 하락 다우지수 1.41%↓

2019-06-01 05:05

[사진=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 예고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25포인트(1.41%) 빠진 2만4814.63에 끝났다. S&P500지수는 36.81포인트(1.32%) 하락한 2752.05에, 나스닥지수는 114.57포인트(1.51%) 떨어진 7453.15에 마쳤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시장은 연일 긴장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0일부터 5%의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하여 점차적으로 증가시켜서 10월 1일엔 최대 25%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은 중국과는 달리 멕시코는 미국과의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리쉬나 구하 에버코어ISI 글로벌정책부문 헤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일정 수준의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며 전망했다.

멕시코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멕시코에서 부품을 수입하거나 완성차를 조립하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은 연일 팽팽한 긴장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항하기 위해 "관련 법률과 규칙에 근거해,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만들 계획"이라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45포인트(0.78%) 내린 7161.71으로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175.24포인트(1.47%) 하락한 1만1726.84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37.72포인트(1.14%) 떨어진 3280.43에, 프랑스 CAC40지수는 41.28포인트(0.79%) 떨어진 5207.63에 각각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