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국방 정상, 북한 '단거리 미사일' 두고 '입장차' 확인
2019-05-31 18:02
정경두 장관,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전히 판단 유보
"한미 국방당국과 정부의 입장은 전혀 바뀐 게 없다."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4일과 9일 이뤄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임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섀너핸 대행과 달리, 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한 도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핵실험이 없었고, 탄도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기간 동안 한미일 3자 국방장관 회담과 한중 국방장관회담 등 주요국과의 양자 및 다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본회의가 열리는 1일에는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유럽연합(EU)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함께 주제연설을 한다
보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와야 방위상과의 별도 회담 개최에 대해 정 장관은 "(양국이) 의지가 있으니까 일정이 잘 협의가 되지 않겠냐"며 현장에서 조율 중임을 시사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회담이 열리는 호텔 이름을 따 '샹그릴라 대화'라고 불리며,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주요국의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는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