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현재 상태는? 굳은 날씨·빠른 유속 실종자 수색 어려움

2019-05-31 09:33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좋지 않은 기상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수위가 5m를 넘어섰고, 다음날 6m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밤 9시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으며 19명은 실종됐다.

최근 동유럽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다뉴브강 수위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사고 당시에도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가브리엘라 시클로쉬 헝가리 물관리청 대변인은 "다뉴브강의 유량은 사고 당시와 30일 오전까지 초당 4000∼4500㎥로 평상시의 배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빠른 유속과 나쁜 수중 시야로 수색 작업이 멈춘 상태다. 곳곳에 소용돌이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선박을 인양하는 데는 최대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