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희생자 만들기 좌시 않겠다"

2019-05-28 08:45
"부당한 처벌·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단호히 대처…끝까지 맞서겠다"

한미 정상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SNS에  "현 정부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균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이에 왜곡된 한미외교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린 야당의원의 당연한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유출 운운으로 몰아가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고 반박했다.

또 강 의원은 "판례에서도 기밀은 기본권 보호 차원에서 정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얘기하는 1~3등급의 자의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분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방일을 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해 방한을 요청한 것은 상식이지 기밀이 아니라고 강 의원은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신에게 가해진 압박을 문재인 정권의 탄압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눈엣가시같은 야당의원 탄압 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려 하는 작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부당한 처벌이나 인권침해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과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