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英총리 "6월 7일 물러날 것"

2019-05-24 18:30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6월 7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4일 성명을 내고 “6월 7일 금요일에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 이는 곧 총리직 사임을 의미한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완수하지 못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새 총리가 이 노력을 이끄는 것이 국익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수당 새 대표를 뽑는 선거는 그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 기간 동안 임시 총리로 국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당대표 선거는 약 6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지난 21일 다음달 표결을 강행하겠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협정 법안을 제시했다. 제2국민투표 검토와 EU 탈퇴 후 일시적인 EU 관세동맹 잔류 등의 타협안이 포함돼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샀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직후인 2016년 7월 취임한 이후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