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반(反)독점 판결에 주가 11% 급락...美 증시도 동반하락

2019-05-23 09:08
다우·나스닥 등 3대 지수 일제히 하락...퀄컴 항소 방침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AP·연합뉴스]


퀄컴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0.86% 떨어진 69.31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퀄컴 악재가 겹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9%, S%P500지수 0.28%, 나스닥지수는 0.45% 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 지방법원은 전날 밤 2017년 미국 연방무역위원회가(FTC) 제기한 소송에 대해 퀄컴이 휴대폰 판매 대수 기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기술이용료로 받아왔는데 이는 비합리적인 무역규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 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퀄컴 기술 사용료는 훨씬 적은 금액이어야 한다"면서 "경쟁사들에게도 특허 사용권을 허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번 판결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돈 로젠버그 퀄컴 법률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해당 판사의 법리 해석과 법 적용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