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 밝힌 2016년 8월27일 오재원 머리로 위협 견제구 진실은?

2019-05-22 08:48

지난 시즌까지 기아 타이거즈에서 뛰고 은퇴한 임창용이 2016년 발생한 오재원 견제구 사건에 대해 '팀의 룰'이었다고 밝혔다.

22일 한국스포츠통신에 따르면 임창용은 이 매체와 단독 인터뷰에서 "절대 맞추고 싶은 마음은 없없다. 당시 팀의 룰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무관심 도루를 하면 견제하는 척 해서 적당히 맞추는 것이 룰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6년 8월 27일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일어났다.

기아가 5-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임창용은 2아웃 잡은 상황에서 오재원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루수 브렛 필은 1루 베이스 근처가 아닌 정상 수비 위치에 있었다. 이에 오재원은 이른바 무관심 도루를 시도했다. 임창용은 곧바로 2루 견제를 시도했다. 유격수와 2루수 누구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은 오재원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오재원은 갑자기 날아온 공에 황급히 피했다.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

당시 기아 구단은 사인 미스로 나온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임창용은 다음날 오재원을 찾아 직접 사과하며 사건은 인단락됐다. 하지만 임창용 주장에 따르면 이날 나온 위협 견제구는 사인 미스가 아닌 고의였던 것이다.

임창용은 "전전날 정해진 룰이었기에 까먹었다는 핑계를 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팀에서 정해진 룰을 고참인 내가 이행하지 않으면 그건 감독, 코치, 팀에 대한 항명이다"면서 "어린 선수들도 다 보고 있는데 최고참이 항명하면 뭐라 할 말이 없어진다"고 했다.
 

2016년 8월 27일 경기에서 임창용이 오재원 머리 쪽으로 견제를 하는 장면. [사잔=KBSN스포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