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 최고 영예 ‘사이영상 후보’…ESPN 등 ‘압도적 1위’ 예측

2019-05-21 11:07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후보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완봉승을 거둔 뒤 미소 짓는 류현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74.9점을 획득해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류현진의 팀 동료인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61.6점)이다. 사이영상은 사실상 선발 투수의 수상 가능성 높다고 가정하면, 얀선을 제외하고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55.6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5.1점),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53.3점) 등이 경쟁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류현진에게 한참 뒤진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6승) 공동 1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1.5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4) 1위, 탈삼진/볼넷 비율 1위(14.75)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성적만 놓고 평가해도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은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ESPN 사이영상 예측은 야구통계의 선구자인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가 함께 만든 공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투구이닝, 자책점, 탈삼진, 승패 수 등을 복잡한 공식에 대입하고, 소속팀이 지구 1위를 달리면 승리 보너스 12점을 추가로 얻는다.

류현진은 또 다른 사이영상 예측 트래커인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31.6점)와 야구통계 전문가 빌 제임스의 또 다른 통계인 시즌 스코어(109.7점)에서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시즌 후 1위표, 2위표 등에 가중치를 둬 그해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로 결정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류현진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것도 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