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은행·건설株 도움에 치솟은 VN, 990선 도달 눈앞

2019-05-20 16:56
VN지수, 일주일 연속 상승 마감…1.09% 뛴 987.13

20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7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움직임을 주도하는 은행, 석유 및 가스, 건설, 산업 섹터의 대표 종목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 도움됐다. 특히 호찌민 시장의 VN지수는 지난 4월 8일 이후 990포인트선 첫 도달을 눈앞에 뒀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5포인트(1.09%) 뛴 987.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0.53포인트(1.18%) 오른 901.06을 기록했다.

VN과 VN30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은행, 석유 및 가스 섹터의 회복과 건설, 산업 섹터의 현금 흐름이 긍정적인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지수는 급등했다.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급등으로 거래를 마친 VN지수는 오후 장에서도 한차례 급등으로 980선을 넘어섰다. 이후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해 990선 도달을 눈앞에 두고 마감했다.

하노이 시장의 주요 지수는 호찌민 시장과 다르게 장 초반부터 강하게 올랐다. 하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움직임을 연출했다. 특히 하노이 시장은 오후 거래가 시작된 지 1시간 동안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을 계속해서 축소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HNX지수와 HNX30지수는 결국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5%), 1.75포인트(0.9%) 상승한 106.31, 196.82로 거래를 마쳤다.
 

20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 주식시장 주요 지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현지 경제 베트남비즈는 “하노이 시장의 움직임이 강했다. 오전 기준 VN30지수에서 주가 하락을 기록한 종목은 빈홈(VHM), 빈그룹(VIC), 코덱건설(CTD), 파로스건설(ROS) 등 단 4개뿐이었다”며 “이들 종목의 하락률도 1% 미만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은행, 증권, 석유 및 가스 섹터가 거래가 진행될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비엣콤뱅크(VCB), 페트로베트남가스(GAS), 사이공맥주(SAB), 베트남투자은행(BID), 빈콤리테일(VRE) 등 대형주가 활발하게 움직인 덕분에 이날 VN지수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베트남산업은행(CTG), 텍콤뱅크(TCB), BID, VCB는 각각 0.71%, 1.06%, 1.71%, 1.50%가 뛰었다. 반면 VP뱅크(VPB)와 군대산업은행(MBB)은 0.27%, 0.24%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