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9주년 전야제 5000여명 참석…우천으로 행사 축소
2019-05-17 22:50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39주년 전야제가 열렸다. 행사를 시작하는 도중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 3시간으로 예상된 일정이 축소돼 30분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단체를 비롯해 여야 4당의 대표와 의원들도 다수 참가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금남로에서 시작된 행진은 5·18 민주광장까지 이어졌다. 행진을 진행하는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이 꾸준히 울려퍼졌다.
5·18 민주광장은 시민군의 최후항전지인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마당이다. 이곳은 1980년 5월 16일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시민 주도로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횃불 시위인 '민족민주화성회'가 열린 곳이다.
본격적인 전야 행사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1980년 당시 도청 앞 발포와 헬기 기총소사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됐다.
이어 시민군과 5·18 유가족 어머니, 민족민주열사 트럭, 시민들이 대오를 이뤄 기록관에서 전일빌딩까지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며 39년 전 시민들의 저항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본 행사에서는 세월호 엄마, 위안부 소녀와 함께 손을 잡고 도청으로 진군하는 퍼포먼스와 5·18 진실 규명 및 역사왜곡특별법 제정 촉구 행사, 풍물패 공연 등이 예정됐으나 우천으로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