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갑상선 종양에도 이 악물고 친 덕분”…SKT오픈 12회 연속 ‘컷 통과’ 대기록
2019-05-17 16:56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1·2R 합계 3언더파 공동 37위
‘탱크’ 최경주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의 산증인이다. 이 대회에 19차례나 나서 최다 출전했고, 우승도 최다 3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만 49세인 올해에도 변함없이 출전한 최경주는 12회 연속 컷 통과 기록까지 새로 썼다.
최경주는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37위로 올라서며 주말 경기를 무난히 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회에서 12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최경주는 “전혀 의식하지 않아서 몰랐다”면서 “이 대회에 나오면 한 타 한 타를 소홀하기 어렵다. 아무리 컨디션이 나빠도 죽을힘을 다해 쳤던 게 이 대회”라고 웃어 보였다.
최경주는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찬(재미교포)과는 9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아직 우승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최경주는 “차근차근 따라가보겠다”며 “체중 감량 전보다 샷에 힘이 붙어 조금만 더 감을 찾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최경주는 드라이버는 물론 아이언 샷 비거리도 20야드 이상 늘었다. 최경주는 “작년에 같은 거리 파3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도 버거웠는데 이번에는 7번 아이언으로도 거뜬하다”고 껄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