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상장사 4곳 중 1곳 1분기 적자

2019-05-17 12:00

2019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코스피상장사 실적.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상장사 4곳 가운데 1곳이 올해 1분기 적자를 냈다.

17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2019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73개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순이익은 20조8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5%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84조3455억원, 27조80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0.28%, 36.88%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74%, 4.31%로 전년 대비 3.34%포인트, 2.72%포인트 감소했다. 1만원짜리 상품을 팔아 431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폭도 15.96%, 23.55%로 줄어든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부진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상장사 가운데 두 회사가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약 12%에 달한다.

2018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36%로 2018년 말보다 6.84%포인트 증가했다. 430개사(75.04%)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반대로 143개사(24.96%)는 적자를 냈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50개사(8.73%)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과 전기가스업이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업(-26.03%)은 지난해보다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철강금속(-25.77%), 서비스업(-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업(-6.68%)도 이익이 감소했다.

반대로 비금속광물(372%), 유통업(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은 흑자 폭이 늘었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연결 재무 기준 각각 전년 대비 2.7%, 1.7% 감소했다. 보험이 -15.4%로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증권과 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3.0%, 8.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