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신산업·에너지 연구개발 협력 강화…61억원 공동펀딩형 R&D 착수
2019-05-16 11:09
정승일 산업부 차관, 영국 기업에너지부 국무차관 및 사무차관 연쇄 면담
한국과 영국이 양국 간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400만 파운드(약 61억원) 규모의 공동펀딩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승일 차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앤드류 스티븐슨(Andrew Stephenson) 영국 기업에너지부 국무차관, 알렉스 치솜(Alex Chisholm) 사무차관 사무차관 등과 잇달아 면담하고 양국간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양측은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형 신산업 분야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이 일환으로 시행되는 한·영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은 영국이 200만 파운드(약 31억원), 한국이 30억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과제당 지원 규모는 5억원 이내이고 기간은 최대 2년이다.
올해 하반기는 서울에서 국장급 실무협의회와 한·영 과학기술혁신 파트너십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 차관은 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청정에너지 확대를 이끌기 위해 수소경제,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정 차관은 "양국은 수소산업 육성 여건이 비슷하고 상호 보완적인 강점이 있다"며 "수소경제가 친환경 에너지이자 혁신성장 원동력임을 고려할 때 수소차 보급, 충전소 인프라 확대와 수전해(물 전기분해) 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인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이 깨끗한 에너지원 확대를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특히 영국이 해상풍력 강국인 만큼 양국 전문기관 간 협의체나 기업 간 워크숍 개최를 활성화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양국 차관은 기존의 국장급 협의체 외에 한국 산업부와 영국 기업에너지부 간 고위급 협의 채널 개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 차관은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만나 기업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 차관은 "양국 간 통상관계 연속성이 확보되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적기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브렉시트에 제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 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