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성장률 전망치 '뚝'...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2019-05-16 07:37
애틀랜타 연은, 2분기 성장률 1.1% 예상...9월 금리인하 가능성 51%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지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이날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예상했다. 불과 1주일 만에 예상치가 0.5%포인트나 추락한 것이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3.2%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연합뉴스 ]


CNBC가 경제지표 흐름에 따른 월가의 성장률 전망치 변화를 추적·분석해서 내는 '래피드업데이트'는 이날 현재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최근 잇따른 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 등이 미국 경제 전망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 역시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는 대신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여 잡고 있다. 연준이 경기둔화 조짐에 맞서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금리선물시장 움직임을 기반으로 연준의 금리정책을 가늠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까지 금리인하(0.25%포인트)를 단행할 가능성이 80%로 관측됐다. 더 가깝게는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이 51%로 전망됐다. 내년 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42%에 이른다는 관측이 시장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금리인하는 물론 금리인상에도 미리 무게를 두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는 신중한 관망세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2.25~2.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