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4월 취업자수 17.1만명 '주춤'…실업률은 19년 만에 최고
2019-05-15 10:48
일자리사업 영향 증가세 지속…제조업 감소는 완화
통계청 "지방직 공무원 변수로 실업자 증가"
통계청 "지방직 공무원 변수로 실업자 증가"
20만명을 넘어서던 취업자 수가 17만명으로 감소했다. 일자리사업 영향으로 보건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완화되는 모양새다
다만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외환위기 당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방직 공무원시헙 접수 일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판단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7만1000명 늘었다. 올해 1월 1만9000명까지 떨어졌던 취업자 수는 2월과 3월 각각 26만3000명, 25만명까지 회복했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000명), 제조업(-5만2000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화학제품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감소 폭은 전월(-10만8000명)의 절반으로 완화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주당 1∼17시간이 1년 전보다 36만2000명 증가한 178만1000명으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런 초단시간 취업자 급증은 대학 재학 중인 청년층이 음식점 등에 유입됐고, 공공일자리 규모가 10만명가량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4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2000년 4월 4.5% 이후 가장 높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던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는 취업자 증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