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세종시 태권도 학생선수 가혹행위 '합동조사 착수'

2019-05-15 07:00
피해학생 학부모,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스포츠폭력으로 신고

세종시 부강중학교 태권도 훈련장에서 발생한 학생 선수 가혹행위 사건에 대해 합동조사가 착수됐다. [관련기사, 4월 30일, 5월 2일, 6일, 9일, 10일 보도]

제48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할 세종시 대표 태권도 학생 선수들이 부강중학교에 마련된 체육관에서 합동 훈련과정 중 욕설과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서다. 이 같은 합동 훈련은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주관했다.

세종경찰과 세종시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14일부터 합동으로 피해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피해학생과 학부모 10여명을 대상으로 상담 등 기초적인 피해 조사를 진행했다.

김동호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가혹행위 행위자들에 대한 징계 요청 공문을 세종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가혹행위에 거론된 지도자들에 대해서 관련자 처벌 등으로 추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시교육청의 조사 절차에 의문이 제기된다. 당시, 부강중학교 태권도 합동훈련장에는 20명이 넘는 학생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었고, 원산폭격 등 가혹행위를 당한 학생들이 20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상담 등 조사한 학생수는 10여명인데 원산폭격 등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20여명이고, 합동 훈련장에 있었던 학생선수들은 그 이상이라는 점에서 시교육청이 조사한 학생수가 10여명으로 특정 됐다는 것은 훈련장에 있었던 전체 학생선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학생 선수들에 대한 피해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부강중학교 가혹행위 사건이 알려지면서 2016년 강원도 태백시에서 실시된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코치 A씨가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욕설과 폭행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당시 코치로 동행했었던 A씨는 시합 과정에서 응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시의 숙소에서 원산폭격 등 가혹행위를 지시했다는 것이 피해 학생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모욕적인 욕설은 기본이고, 응원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는 이유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

현재 부강중학교 가혹행위 피해 학생선수 학부모들과 45회 출전했었던 학생선수 학부모들은 A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스포츠폭력으로 신고를 준비중에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가 규정하고 있는 스포츠폭력은 구타하거나 상처가 나게 하는 것, 어느 장소에 가두어 두는 것, 겁을 먹게 하는 것, 강요하는 것, 물건이나 돈을 빼앗는 것, 사실 또는 사실이 아닌 일로 인격이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타인 앞에서 창피를 주는 것, 계속해서 반복하여 따돌림 하는 것 등이다.
 

 세종시 태권도협회가 추진했었던 합동 훈련과정 중 가혹 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학생 학부모들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신고를 준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