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데이 별세, 그의 인생사는 어땠나?
2019-05-14 08:05
도리스 데이, 향년 95세로 별세
할리우드스타 도리스 데이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13일 현지시간 AP통신·CNN·BBC방송에 따르면 도리스 데이 동물재단은 데이가 이날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밸리 자택에서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데이가 최근 심각한 폐렴에 걸리기 전까지 나이에 비해 매우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데이는 생전에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묘비도 새기지 말도록 부탁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데이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CNN은 1950~60년대 '박스오피스의 연인'으로 불렸다고 전했다.
신시내티 출신으로 음악교사의 딸로 태어난 그는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해 1950년대 '칼라미티 제인'(Calamity Jane), '필로우 토크'(Pillow Talk), '선생님의 애완동물'(Taeacher's Pet), '러버 컴백'(Lover Comeback) 등 가벼운 섹스코미디 장르에 주로 출연했다.
1956년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에서 '케 세라, 세라'로 더 유명한 '왓에버 윌비, 윌비'(Whatever Will Be, Will Be)를 불렀다.
또한 데이는 전성기 출연작에서 록 허드슨, 클라크 게이블, 캐리 그랜트 등 당대 남자배우들을 차례로 만났다.
1980년대 은막 은퇴 이후에도 가수 활동을 이어갔으며 말년에는 동물보호재단 활동에 주력했다. 데이는 4번 결혼했지만 불운했다. 10대 후반의 첫 결혼때는 남편에게 구타당했으며 두번째 결혼도 1년을 넘기지 못했다.
1960년대 3번째 남편이자 매니저인 마티 멜처와 비로소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멜처가 자산을 탕진해 자신을 빚더미에 앉혔고 사별했다. 데이는 50대에 사업가와 한 번 더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