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수당' 받은 10명 중 4명 취·창업 성공

2019-05-14 11:15
올해도 2.7대 1 경쟁률 뚫고 최종 5205명 선정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받은 청년 10명 중 4명이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5205명을 대상으로 청년수당을 지원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청년수당 참여자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002명 가운데 취업 상태에 있는 청년은 38.7%, 창업을 한 청년은 2.1%로 조사됐다. 예술 등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6.4%)까지 포함하면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절반(47.2%) 가량이 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구보고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년수당 참여자 가운데 구직목표 달성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6년 60.2%, 2017년 87.1%, 2018년 83.0%로 나타났다.

청년활동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도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거의 전원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는 '다른 정책보다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다'와 '청년에 대한 공공의 신뢰도가 느껴진다' 등으로 조사됐다.

청년수당 사용비율을 보면 생활비와 학원비, 교재비가 8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실제 2018년도의 경우 생활비가 42.4%, 학원비·교재비가 36.5%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도 청년수당 지원을 계속한다. 시는 2019년 청년수당 대상자 5205명을 최종 선정하고 이달 10일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발표했다. 지난달 진행한 신청접수 결과 총 1만3945명이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청년수당은 24일 첫 지급되며, 매달 50만 원씩 최장 6개월간 지원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019년도 청년수당 참여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14일~16일 사흘간 서울시청 다목적홀(본관 8층)에서 진행한다. 박원순 시장은 1회차 오리엔테이션이 열리는 14일 현장을 찾아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최근 2030세대는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구직·사회진입 활동을 원한다. 청년수당은 이런 청년층의 다양한 취업활동 니즈(needs)를 최대한 반영했다"며 "청년수당은 청년들이 자신의 구직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실제 사업 참여 후 취창업 등 사회진입에 성공하는 등 정책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사업 관리에도 계속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