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을 조사해온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13일 최종보고서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4월 사전조사 대상사건으로 지정한 뒤, 지금까지 13개월 동안 ‘장자연 리스트 의혹’을 조사해 왔다.

‘장자연 사건을 검찰에서 새롭게 수사해야 한다’는 권고가 진상조사단의 건의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이 검찰수사 착수를 권고하면 ‘김학의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수사사건이 된다.

그간 진상조사단은 장씨가 강요된 술자리에 참석해야 했는지와 언론사주 등 권력층으로부터 성적 착취를 당했는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리스트’에서 거론된 인물을 찾기 위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이 조사를 받았고, ‘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한 배우 윤지오씨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자출신 정치인인 조모씨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하는 등 성과를 냈다.

또, 지난달 22일 중간보고에서 장씨의 성폭력 피해 의혹에 대한 수사개시 여부를 검토할 것을 검찰에 권고해달라고 과거사위에 요청했다.

하지만 진상조사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핵심 참고인이었던 윤지오씨의 진술에 대해 신빙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상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