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사고, 1명 사망·12명 중경상…"가속페달 밟아"
2019-05-13 00:00
12일 낮 12시 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입구서 사건 발생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은 방문객들이 사찰 내 도로를 운행하던 차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입구 매표소 근처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고 있던 김모(62)씨 등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상자들 연령대는 20∼30대가 2명, 40∼50대가 4명이었으며 60∼70대 고령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걸어서 가는 방문객들도 북적였다.
당시 운전자 김씨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통도사를 방문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으며 홀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경찰에 "사고 차량이 정체 중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들이 있는 도로 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정차 후 출발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인파가 많아 천천히 서행하던 중 그만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