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첼시 ‘결승 격돌’…UEFA 유로파리그도 ‘잉글랜드 잔치’
2019-05-10 09:04
올해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도 잉글랜드 팀들의 잔칫상이 펼쳐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발렌시아(스페인)을 꺾고 19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앞서 결승에 선착한 첼시와 맞붙게 돼 잉글랜드 팀끼리 우승 경쟁을 벌인다.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의 맹활약과 1골 1도움으로 지원한 알렉상드로 라카제트의 활약을 앞세워 발렌시아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4강 홈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아스널은 1‧2차전 합계 7-3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이 결승에 진출한 건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준우승했던 1990~2000시즌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1994년 UEFA 컵위너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아스널은 이후 유럽 무대 우승 타이틀이 없었다. 아스널은 오는 29일 첼시와 결승에서 25년 만에 유럽 무대 정상에 도전한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게는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첼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힘입어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4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긴데 이어 2차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1-1로 맞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첼시는 두번째 키커로 나선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케파가 두 차례 연속 선방쇼를 펼치며 승부차기 4-3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2012~2013시즌 우승 이후 6년 만에 유로파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다.
아스널과 첼시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란히 진출하면서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토트넘과 리버풀에 이어 두 대회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우승을 다투는 겹경사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