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배당은 악재 옛말? 15곳 주가 8% 껑충

2019-05-09 18: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배당이 올해에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 15곳이 2018회계연도 결산배당을 현금 대신 신주로 지급했다. 15개사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8%가량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약 6%)을 한참 웃돌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종목은 동일방직이다. 주가는 연초부터 5만9500원에서 9만7400원으로 64%가량 상승했다. 이어 S&TC(27%)와 SK가스(22%), 국제약품(20%), 삼성무역(14%), 동일고무벨트(6%), 일동제약(5%), 위스컴(5%), S&T중공업(4%)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부광약품(-27%)과 셀트리온(-8%), 일동홀딩스(-5%), 한국자산신탁(-5%), CJ(-4%), DRB동일(-2%)은 내렸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까지 줄어든 종목은 셀트리온뿐이다. 다른 종목을 보면 신주 발행 효과가 주가 하락을 상쇄했다.

부광약품 유통주식은 이번 주식배당으로 30%가량 증가했다. CJ(15%)와 한국자산신탁(10%)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주식배당은 회계장부에서 잉여금을 자본금 항목으로 옮길 뿐이다. 자본금뿐 아니라 이익잉여금도 자본총계를 구성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물론 현금유출 없이 자본금을 늘리기 때문에 재무적인 부담도 주지 않는다. 다만, 유통주식이 많아져 주가를 희석시킬 수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배당은 주주환원이라는 차원에서 긍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