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콘텐츠 두 축으로 사업 개편한 카카오, 카톡내 광고로 매출 극대화 나서

2019-05-09 12:35
카카오 19년 1분기 역대 최다 매출 7,063억원 기록... 사업 구조 플랫폼과 콘텐츠로 재편
카카오톡내 광고 서비스 '비즈보드'로 이용자·기업 위한 맞춤 광고 선봬

여민수 카카오톡 공동 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선언을 지킨 셈이다. 향후 국내 이용자 수 44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맞춤형 광고를 추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9일 '2019년 1분기 연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털, 광고, 기타 등으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구조도 플랫폼과 콘텐츠로 재편했다.

톡 비즈(카카오톡 광고 및 상품), 포털비즈(다음), 신사업(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이 반영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313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내 광고 확대, '선물하기' 등 커머스 사업의 성장, '웨이고 블루' 등 신규 모빌리티 사업 출시, 카카오페이 1분기 송금 거래액 10조원 돌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게임, 뮤직(멜론), 유료콘텐츠(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픽코마), IP비즈니스(카카오프렌즈 상품) 등이 반영된 콘텐츠 부문 매출은 3932억원으로 집계됐다. 멜론 가입자 수는 카카오톡과의 시너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8만명 늘어난 513만명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페이지는 1분기 거래액이 630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했다. 카카오프렌즈 관련 상품 판매 호조 등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4%,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27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다. 1분기 영업비용은 6786억원이다. 작년 인재 채용과 콘텐츠 수수료 증가로 영업비용이 증가한 카카오는 올해도 인공지능 관련 인력 확충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관련 수익 증대를 위해 카카오톡에 이용자가 채팅목록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할 수 있는 광고(CPA) 서비스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추가한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웹페이지를 열지 않아도 구매, 예약, 회원가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카카오톡 내에서 처리할 수 있다. 5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톡 공동대표는 "비즈보드는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무분별하게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진정으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라며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만이 제공할 수 있다. TV, 검색, SNS 등 기존 광고 플랫폼보다 더 정교한 타기팅 광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