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여성 CEO 늘었다지만… "아직 3% 미만"

2019-05-09 14:03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사 중 여성 CEO의 비중은 아직 3%에도 미치지 못한다. 

◆ IPO 시장에 여성 CEO '등장'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여성 CEO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 기업 수젠텍과 압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수젠텍은 지난 7~8일 수요예측을 마쳤고, 압타바이오는 이달 28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에 나선다.

혈액 진단기기 개발 업체 수젠텍은 손미진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체외진단 제품을 개발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손 대표는 2011년 LG생명과학(LG화학) 바텍 연구소에서 진단 분야를 담당하던 연구원들과 함께 수젠텍을 세웠다.

압타바이오는 중외제약 중앙연구소에서 25년간 신약을 개발해온 이수진 대표가 신약개발 전문가들과 2009년 공동으로 창업한 회사다. 현재는 난치성 질환 대상 신약과 당뇨병성 신증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두 기업 모두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이익이 상장요건에 못 미쳐도 기술성 평가를 통해 증시에 상장하는 제도다.

바이오 기업인 두 회사 모두 현재는 수익성이 좋지 않다. 하지만 해마다 매출은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수젠텍은 지난해 전년보다 58% 늘어난 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도 지난해 344% 증가한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코스닥 기업 여성 CEO 3%도 안돼

여성 CEO가 경영하는 코스닥 기업은 점차 늘고 있지만, 전체 코스닥 기업으로 보면 여성 CEO 수 3%도 안된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3일 기준 여성 CEO는 43명이었다. 전체 코스닥 상장 기업 CEO(1550명) 중 2.8%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여성 CEO가 2.6%였고, 2016년과 2015년에는 2.2%, 1.25%에 그쳤다.

아울러 여성 창업자 비율도 줄었다. 창업진흥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전체 창업자 중 여성 비율은 38.5%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40.7%보다 줄어든 수치다.

박미경 여성벤처협회 협회장은 "여성 CEO들이 경영하는 기업이 상장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며 "여성이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남성들보다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나 코스닥 협회 측에서 여성 기업인들을 위한 투자설명회나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코스닥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