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배당주 펀드 수익률 '짭짤'

2019-05-08 14:54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배당주 펀드가 투자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로 예금 자산을 불리기 힘들어지자 투자자들은 일정한 주기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배당주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에 대한 배당 요구가 늘어난 점도 배당주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배당주 펀드 장기수익률 '고공행진'

8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3일까지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8.11%였다. 1년 수익률은 -9.09%이지만, 3년과 5년 수익율은 제각기 8.77%와 24.27%였다.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해도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매력적이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8.41% 상승했다. 1년은 -11.69%, 3년 11.86%, 5년은 12.9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투자 기간이 길수록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배당주 펀드는 14.73%를 기록한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펀드'다. 이어 '하나UBS코리아배당펀드(10.33%)'와 '베어링고배당펀드(10.19%)'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주주가치 환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점도 배당주 펀드에 긍정적이다. 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 및 소액주주들의 적극적 주주활동 등 기업의 배당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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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는 중장기적 트렌드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겪은 터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전통적 배당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는 금리가 떨어지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몸값이 올라간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주는 금리 하락 구간에서 이자 수입에 대한 대체재로 주목받고, 시장이 부진할 때 배당수익으로 방어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의 배당성향 증가가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배당주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 서프라이즈 기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기업의 배당성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배당확대를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는 향후 지속적으로 중장기적 트렌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