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헬스케어, 유방암 진단 ‘인비니아 에이버스 2.0’ 전격 출시

2019-05-07 15:42
맘모그래피와 함께 검사하면 유방암 발견율 55% 증가

자동유방초음파 인비니아 에이버스(Invenia ABUS) 2.0 [사진=GE헬스케어 제공]

GE헬스케어코리아는 자동유방초음파 ‘인비니아 에이버스(Invenia ABUS) 2.0’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인비니아 에이버스는 치밀 유방 환자의 유방암 발견을 위해 고안됐다. 맘모그래피(유방 촬영용 장치)와 함께 검사할 경우, 맘모그래피 단독으로 검사할 때보다 유방암 발견율이 5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2019)에서 전시된 유방 전문 초음파기기 중 유일하게 검진항목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해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여성암의 18.9%를 차지한다.

국내 유방암 환자수는 2015년 2만2550명으로, 지난 10여 년간 무려 2배 가량 증가했다. 발생 인구수만 놓고 보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등 구미 지역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들 국가 유방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인 반면 국내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치밀 유방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여성 치밀 유방 비율은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미국 여성이 40% 이상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비율이다.

유방 밀도는 유방의 지방조직과 섬유조직 양의 비율을 말하는데, 암세포와 치밀 조직은 맘모그램에서 하얗게 나타난다.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의 종양은 마치 눈보라의 눈덩이처럼 보이게 된다. 때문에 맘모그래피만 검사할 경우 종양은 종종 보이지 않기도 한다.

비드야 페이 미국 미시간주 보몬트 병원 유방영상 박사는 “의료진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빨리 암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치밀 유방 조직을 가진 환자에게 맘모그래피와 인비니아 에이버스 검사를 하면,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종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 델라니 GE헬스케어 자동유방초음파 부문 사장은 “GE는 유방암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 퀄리티 및 워크플로우, 환자 안정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과 연구 협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비니아 에이버스 2.0은 2014년에 처음 출시된 인비니아 에이버스에 첨단 이미지 빔포밍 알고리즘과 매뉴얼 스캔중지 등 기능이 추가로 탑재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이번 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