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자금 횡령’ 승리, 경찰에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2019-05-02 15:15
클럽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횡령 정황 집중 수사

성접대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전 10시께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성매매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승리가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승리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전 대표(34)와 함께 세운 클럽 몽키뮤지엄에서 브랜드 사용료가 지출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버닝썬 자금 횡령을 위해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횡령 혐의로 승리와 유 전 대표 외 이모 전원산업 회장과 최태영 대표, 버닝썬 이문호, 이모 공동대표와 버닝썬 투자자 대만인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안모씨 등을 입건해 수사중이다. 또한 몽키뮤지엄과 관련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을 승리의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에 관여한 이들이 범행을 공모했는지 밝힐 방침”이라며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각각의 책임 소지와 금액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승리 외에 횡령 혐의로 입건된 관계자들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전했다.
 

[승리(왼쪽)와 박한별 남편 유모 유리홀딩스 공동대표 등이 함께 찍은 사진. 승리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