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DMZ 평화의 길' 방문… 평화경제 행보 박차

2019-04-26 17:59
靑 "DMZ 평화의 길 방문, 평화 공간 열었다는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평화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인 고성과 속초를 찾은 데 이어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 참석,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DMZ 평화의 길'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고성 해안 길을 걷고 '금강 통문' 앞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솟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솟대에는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DMZ 평화의 길 방문과 관련해 "분쟁과 자연 파괴의 어두운 과거를 걷어내고 미래의 세대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평화의 공간을 열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군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도 참석,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고성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한 여덟 번째 지역 경제투어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대북제재 완화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언급,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