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원화 그린본드 발행…국내 여전사 최초

2019-04-25 14:48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

현대캐피탈이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가운데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10년 만기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발행액은 총 3000억원으로 국내에서 발행한 원화 그린본드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린본드는 발행 자금을 환경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국내에서는 은행과 공기업이 발행한 3건이 전부로 아직 초기 단계다. 이러한 국내 채권 시장에서 장기물 중심의 대규모 그린본드 발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투자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정기적인 원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국내 그린본드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캐피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