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2년 만에 신용등급 A+로 상향…자금 조달 여건 개선

2019-04-23 08:54
나신평·한신평, 신용등급 A→A+ 상향

아주캐피탈 신용등급이 2년 만에 A에서 A+로 상향 조정됐다. 최대 주주 변경 이후 자금조달이 안정화되고, 자산건정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23일 아주캐피탈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2016년 나신평으로부터 신용등급이 A로 하향 조정된 지 2년여 만이다.

아주캐피탈은 2017년 7월 대주주 변경 후 불확실성 해소로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지속적인 자산규모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국산 신차 승용 부문을 축소했다. 또 중고차 금융과 다이렉트 신용대출, 기업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주 변경 이후 자금조달 안정화로 자산성장성과 경쟁지위가 제고될 전망인 점 △판매관리비 감축 등 비용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제고된 점 △리스크 관리 강화로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될 전망인 점 △주주변경 이후 전반적인 유동성이 개선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말 총채권(관리기준) 규모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4조 5905억 원으로 상승 추세다. 지난해 조정총자산순이익률(ROA)은 1.6%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과 고정이하자산비율은 각각 1.4%, 1.4%로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동성차입비중은 2017년 6월 말 72.9%에서 지난해 말 33.0%로 하락했다.

나신평은 아주캐피탈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안정화된 자금 조달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시장에서는 아주캐피탈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황으로 보인다. 이달 초 아주캐피탈이 발행한 회사채 3년물 금리는 2.22%로 현재 상향된 등급인 A+대표민평보다도 0.48% 낮게 정해졌다.

주식시장에서도 지난해 말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약 24%가 올랐다. 동 기간 코스피(KOSPI)는 8%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 상승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이는 조달 비용 지속 하락을 통한 수익성 개선 추세로 이어질 것이고, 지주 편입 기대감 지속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식 아주캐피탈 상무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한 수익성 향상과 재무안정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캐피탈사 최고 수준의 독자신용도 달성한 만큼 조달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아주캐피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