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항만 설계·감리 사업, 한국 품으로

2019-04-22 11:27
23일 계약 체결…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 성과

국내 건축업체들이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주한 1000만달러(약 11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 설계·감리사업을 수주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건화·대영·희림 등 국내 건축설계 관련 기업 컨소시엄이 방글라데시 파이라항 컨테이너 터미널 설계·감리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파이라항 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도로·교량 등 건설을 설계·감리를 수행하는 것으로, 다음달부터 2022년 5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자료=해양수산부]



총사업비는 약 5억달러로 이번에 국내 기업들이 수주한 설계·감리 사업비는 1000만달러 규모다. 국내 컨소시엄은 오는 23일 파이라항만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지원한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이 민간기업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항만건설 대비 실적이 미약했던 엔지니어링 분야의 해외진출 성과라는 점도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양국 간 항만분야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항만개발사업 투자·참여를 위해 정부 간 '항만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항만분야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운열 해수부 항만국장은 "항만시설 부족으로 치타공 베이 터미널, 파이라항만 등 신항만 개발을 추진하는 방글라데시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앞으로도 방글라데시 정부·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