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업물량 2400t 늘었다…오징어·대구 수급 '숨통'
2019-04-21 13:51
한·러 어업협정 타결…조업량 4만2470t으로 상향
올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을 수 있는 오징어·대구 등의 조업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오징어와 대구 등의 국내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8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EEZ에서 명태·대구·꽁치·오징어 등에 대한 조업 쿼터가 4만2470t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420t이 늘어난 물량이다.
어종별로는 명태 2만4000t, 대구 4600t, 꽁치 8000t, 오징어 5000t, 기타 870t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오징어는 1500t, 꽁치는 500t, 대구는 400t, 복어는 20t 늘어났다.
러시아 측은 우리 조업선에 선단별로 러시아어가 가능한 통역관을 배치하고, 해상전자저울을 의무적으로 설치해달라는 등 큰 비용이 발생하는 조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합의해 우리 어업인의 불편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다음 달부터 러시아 수역에서 명태·꽁치·오징어 등을 잡기 시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