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홍하이 회장 궈타이밍, 내년 총통선 출마 표명...재개 반응 냉담
2019-04-19 17:02
EMS(전자기기 위탁 제조 서비스) 세계 최대 업체인 대만 폭스콘(鴻海科技集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17일, 내년 1월에 실시되는 총통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표명했다. 최대야당 국민당의 후보경선에 참여한다. 폭스콘을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궈 회장의 출마는 대만 정재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궈 회장 17일 국민당 당사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룰이 보장된다면 국민당 경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기업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어갈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다만 궈 회장의 출마에 대한 재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주요 경제단체인 중화민국 공상협진회의 린보펑(林伯豊) 이사장(타이완 글래스 회장)은 "대만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가 명확해야 표가 모인다. 지명도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공상협진회는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거대 부동산 개발사 코어 퍼시픽 그룹(威京総部集団)의 沈慶京 총재도 "궈 회장은 출마로 인해 큰 희생을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정치 전문가인 일본 코마츠(小松) 대학의 사카이(酒井亨准) 교수는 NNA의 취재에 대해 "국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출마가 유력한 한궈위 시장의 지지도가 높으나, 당 차원에서는 안정감이 있는 주 전 시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궈 회장은 지지층이 확실하지 않다. 화제성은 있으나 실제 표가 모일지는 미지수"라면서, "기업경영과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 궈 회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다수의 라인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기업인으로서의 관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