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페이’ 결제 금액 80조 넘어…간편결제 시장 확대

2019-04-17 17:46
2016년 이용금액의 약 3배 증가한 수치

지난해 간편결제 전체 이용금액이 80조원을 넘었다. 지난 2016년(약 26조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간편결제의 대부분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금액은 총 80조1453억원이다. 이 가운데 60조603억원은 온라인, 19조542억원은 오프라인에서 결제됐다. 간편결제 이용건수도 지난해 약 23억8000만건으로, 2016년(8억5000건)에 비해 약 2.8배 증가했다.

간편결제란 신용카드나 계좌번호와 같은 결제정보를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에 미리 등록해놓은 뒤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만으로 상품·서비스 구매를 완료할 수 있게 만든 결제방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가입자는 약 1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별 회사의 서비스 가입자 수를 단순 합계한 수치로, 복수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중복 계산됐다.

업권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PG) 가입자가 1억1300만명(약 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사 3300만명(약 19%), 단말기 제조사 1600만명(약 9%), 은행 800만명(약 5%) 순이었다.

이용 금액 역시 PG를 이용한 간편결제 금액이 30조90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카드사가 27조1000억원, 단말기 제조사가 20조7000억원, 은행이 1조4000억원이다.

겸업 PG사 가운데 상위 3개사인 이베이코리아(스마일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쿠팡(로켓페이)의 간편결제액은 지난해 16조2000억원으로, 전체 PG사 결제 비중의 과반을 차지했다. 이는 겸업 PG사가 제공하는 자사 유통망에 기반한 간편결제 거래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급결제수단 등록절차의 취약점을 이용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조치 등을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스템 장애 등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금융회사와 PG사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