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뒤집힌 진실 바로잡는데 최선…경남도민·지지자들께 감사”

2019-04-17 17:28
법원 17일 보석허가…법정구속 77일만 서울구치소서 석방

보석 허가로 석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51)가 17일 “1심에서 뒤집힌 진실을 항소심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남은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검은색 양복에 자주색 줄무늬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드루킹 일당과 댓글 공작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 1월 30일 열린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지 77일 만의 출소다.

김경수 지사는 이어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걸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민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김경수 지사는 “어떤 이유에서건 도정 공백을 초래해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재판부에는 “어려운 경남을 위해 도정에 복귀하고, 도정과 함께 항소심 준비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허가해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경수 지사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경남도민들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이동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이날 보석보증금 2억원 납부와 경남 창원시 주거 등을 조건으로 김 지사가 지난달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
 

17일 법원에서 보석 허가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날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17. [최의종 인턴기자, chldmlwhd73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