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정주, 디즈니에 매각 타진...10년전 무산된 '빅딜' 재현되나
2019-04-17 08:31
김정주, 최근 디즈니 고위관계자와 만남....2008년에도 M&A 긍정 검토 언급
중앙일보는 17일 IB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주 대표가 최근 디즈니 고위인사에 자신과 특수관계인 보유한 NXC지분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XC는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재팬의 지주회사로 넥슨재팬의 지분 47.02%를 갖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재팬의 100% 자회사다.
디즈니는 최근 약 80조원에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 산업을 키우기 위한 공격적 M&A(인수합병)를 펼치고 있다. 매각가가 최대 15조원에 달하는 넥슨 빅딜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지난 2008년 김정주 대표는 "월트디즈니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넥슨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고 언급했다. 월트디즈니는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등 넥슨이 보유한 IP(지식재산권)에 큰 관심을 보인것으로 알려졌었다. 당시 김 대표는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에 진행된 예비입찰 적격인수후보로는 넷마블,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5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은 당초 예상인 이달 중순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