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행복청장 "세종시 상가부지, 공공기관 시설로 활용…공실 줄인다"
2019-04-16 15:10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세종시 상가 공실률 관리 차원에서 상가용지를 공공기관이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진숙 행복청 청장(사진)은 16일 국토교통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초 상가를 세울 예정이었던 몇몇 부지에 연수원.연구소 등이 지어질 수 있도록 공공기관들과 협의 중이다"며 "세종시를 희망하는 공공기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인구 30만명 도시로 급성장한 세종시도 상가 공실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종시의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11.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공실률(5.3%)의 두 배에 달한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4.3%로 전국 평균(10.8%)을 웃돈다.
하지만 상가 공급을 단번에 줄이기도 난감하다는 게 행복청 측 입장이다. 김 청장은 "공급이 줄어들면 임대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임대료는 상가 공실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도시의 경우 초반에는 이 같은 문제를 겪기 마련이다"며 "계획한 만큼의 인구가 유입된 후에 상가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난개발 및 공실에 대한 우려가 많은 줄로 안다"며 "공공기관 부대시설 입주를 통해 유동인구 유입은 물론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