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일 무역협상 관망세...엔화 강세 반전
2019-04-16 16:28
16일 오후 4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 111.92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나온 가운데 환율 조작 금지 조항이 이슈가 된 미·일 무역협정에 대한 관망세가 높아지면서 엔화 환율이 강세를 나타냈다.
16일 오후 4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인 112.04엔보다 0.11% 낮은 111.92엔을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도 125.65엔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CNBC는 15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마지막 국면에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한 데 이어 중국의 3월 수출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번졌다"며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 감소로 엔화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 초반에만 해도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가 강해지면서 엔화 환율이 일시적으로 112엔을 웃돌았다.
그러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다 미·일 무역협정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일본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환율 조작 혐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탓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첫날 협상을 마친 협상단은 환율 등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16일 1차 협상 종료 이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며 "전날과 같이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111엔대 후반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