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잊지 않겠습니다”…전국 곳곳 추모행사
2019-04-16 10:04
단원고 소재 안산·세월호 출항 인천서 추모제 열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서울·인천·대구·전남 등 전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4·16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주관하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진행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영상상영과 합창 등이 이어진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시민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참석자들은 검은 옷을 입고 오후 1시부터 지하철 4호선 고잔역에서 4·16기억교실, 단원고를 거쳐 기억식이 열리는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으로 행진한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수원가톨릭대 임마누엘 성당 앞 외부 공연장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미사를 올린다.
낮 12시와 오후 4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4·16연대 등이 주최하는 ‘기억과 다짐의 릴레이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쩌다 떠난 여행’과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가 공연한다.
세월호가 출항했던 인천에서는 오전 11시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앞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오후 8시 인천 연수구 하늘교회에서는 참사 5주기 기억예배를 갖는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와 희생자 수습이 이뤄졌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오후 4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뒤편에서 진도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추모식이 열린다. 앞서 오전엔 팽목항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걷는 행사가 진행된다.
광주에서는 오후 6시 충장로 일대에서 추모 순례가 진행되며, 오후 7시에는 5·18민주광장에서 추모극과 추모식이 이어진다. 대구에서는 대구대교구 주최로 오후 7시부터 ‘세월호와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해서’를 주제로 한 특강과 추모미사가 진행된다. 오후 7시 30분 부산시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도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경남 진주·양산·창원과 전북 전주, 충북 충주 등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바다에서 전복돼 침몰한 사고다.
탑승객 476명 가운데 제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 261명을 비롯한 총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미흡한 정부 초동조치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는 지적과 함께 진상 규명 요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