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군장성들에게 "한반도 평화 정착시키는 강한 군 되어달라"
2019-04-15 18:02
15일 오후 靑서 군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 열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군장성들에게 "단순히 평화를 지켜내는 안보 능력을 넘어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는 강한 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군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평화가 아직까지는 완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확고하게 정착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합의, 특한 9.19군사합의로 인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 앞으로도 우리는 9.19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우리 군이 아주 잘해주고 있다"며 "국방개혁2.0을 통해서 변하는 안보환경에 잘 맞춰서 진화시키고 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사기가 강한군의 원천인데, 장병들의 복지나 처우 개선을 위해서 많은 것을 해주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군대, 이런 면에서 볼 때도 이번에 강원도 산불 진화 과정에서 보여준 활동은 대단히 훌륭했다. 아마 국민들로부터 우리와 함께하는 국민 속의 군대라는 좋은 인식을 심어줬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군장성들에게 '절치부심'(切齒腐心)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절치, 이를 갈고 부심, 가슴을 새기면서 치욕이나 국란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그러기 위해서 제대로 대비하고 힘을 기르는 정신 자세일 것"이라면서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에게 절치부심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쟁이 끝났다면 정말로 이제는 우리 힘으로 우리 국방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그 힘으로 끝내는 분단도 극복하고 또 한미 동맹과 함께 동북아 안전과 평화까지 이뤄내는, 그런 식의 강한 국방력을 가지는 데에 절치부심해야 마땅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간이 해이하다면 적어도 군대만큼은 절치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종전 후에 거의 70년 가까이 이 시점까지 아직도 한미동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우리가 독자적인 전작권까지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히 당부한다. 결국 힘이 없으면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저는 남북 간에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도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그런 식의 해결도 강한 힘이 있어야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면서 "그런 주역들이 여러분이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마무리했다.